보영은 한국 전쟁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형식과 이모 예선과 함께 살고 있다. 이모는 보영에게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해주지 못한다. 어느날 형식과 예선이 한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누군가가 형식을 살해하려고 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신 보영의 약혼자 효섭을 쏘게 된다. 한편 보영은 원장 모자를 알게 되는데, 그녀는 다름 아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어머니 경선이었다.
경선은 6.25 때 미군에게 강간을 당한 뒤 모든 것을 버리고 고아를 돌보며 살았던 것이다. 다시 어머니를 찾은 보영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살기를 원한다. 이에 평소 형식을 가슴에 담고 있었던 이모 예선은 떠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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