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엽 조선은 중국에 등을 기대고 있던 보수 세력 민씨 일가와 친일 개혁 세력이 왕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었다. 개혁 세력의 일원인 김옥균은 중국의 영향력을 제거하고 독립을 선포할 것을 왕에게 간언하고 왕도 이 제안을 기꺼이 수락한다. 그리하여 김옥균의 세력들은 우정국 창립기념일에 기회를 잡고 정치적 실권을 잡는다.
그러나 보수파의 첩자가 이 사실을 은밀히 중국에 알려 중국의 원세개는 군대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하고 김옥균의 독립에의 꿈은 3일만에 무산되고 만다.
(임재원)
한때 영화사 신필름을 근대적인 기업 체계로 완성하려 했던 만큼, 신상옥 감독에게 ‘근대화’는 중요한 화두였다. 이나 같은 영화들은 근대화에 대한 감독 본인의 전망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 역시 사극의 형태를 빌어 근대화에 대한 열망을 잘 표출하고 있다. 개화파 김옥균은 실존인물이지만,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김옥균은 그보다 오히려 1970년대형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근대화의 파트너로서 택하게 되는 일본에 대한 양가적 감정은 이 작품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일본인 캐릭터들에서 잘 나타난다. 이것은 1884년 갑신정변 전후의 모습을 빌어 1965년 한일협정 이후의 한-일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신영균의 입을 빌어 역설하는 ‘근대화’의 의지는 김옥균의 것이기 이전에 1973년을 살던 사람들의 것으로 보인다.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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