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싸움질로 세월을 보낸다. 그 두 마을 사이에 교회와 야학당이 있으나 아무도 이를 찾는 이가 없다. 이 교회의 서재운 목사는 이웃 간의 사랑을 강조하여 두 마을 사이에 화해를 유도하려 하나 싸움패들의 조소만 사게 된다. 하와이에서 귀국한 서목사의 딸 마리아는 두 마을에서 화제에 오른 미인이다. 싸움패 대장 개고기(나운규)는 거리에서 그녀를 우연히 보고 마음을 빼앗겨 마리아의 뒤를 밤낮으로 따라다닌다. 한편 이 곳 탄광의 원십장도 그녀를 연모해 윗마을 싸움패 대장 경칠삼과 흉계를 꾸며 마리아를 노린다. 그러나 원십장의 흉계로 개고기와 경칠삼이 궁지에 빠진다. 원십장의 부하인 수백 명의 탄광부와 장렬한 싸움이 벌어진다. 개고기와 경칠삼은 원십장 일파를 물리치고 악수를 교환한다. 지금까지의 원한관계를 청산하고 새 출발하기로 굳게 다짐한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야학에도 나가고 두 마을의 신생활 운동에 앞장선다. 와 같은 계열의 액션 활극영화.

(김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