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대, 소장수 만석(박노식)은 천성이 거칠고 험해 최첨지가 빌려준 노름돈을 갚지 못하자 옥분(임지성)이를 빼앗아 온다. 만석에게서 인간적인 정을 느낀 옥분은 만석이 좋아지고 만석도 옥분을 아껴준다. 그러나 만석은 어느 마을에서 소 값 흥정으로 시비가 붙어 사람을 죽이고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혼자 남은 옥분이 소장수를 하지만 쉽지가 않고 순사 보조원이 겁탈하려고 하는 사건까지 일어난다.
우연히 이 광경을 본 만석은 옥분에게 화를 내고 옥분을 담보로 노름판에 끼여 그녀를 뺏기고 만다. 세월이 흘러 만석은 옥분을 찾지만 그녀는 아들을 하나 낳고 죽었다. 아들을 찾은 만석은 아들의 뒤를 따라 방랑을 계속한다.
(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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