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의 개화된 한옥 일명 '푸른집'에서 세란은 현마의 애첩으로 동생 미란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현마가 그의 새 비서 단주를 데리고 오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미란은 단주를 사랑하고 평소 남자인 단주를 사랑하던 현마는 분노가 극에 달해 단주를 구타한 후 골방에 가둔다. 골방에서 단주는 고행을 통해 자신을 극복하려고 하고 그날 밤 현마는 간질 발작을 일으킨다. 물욕주의자였던 현마는 몰락해가며 일본으로 떠나고 푸른 집과 함께 남겨진 세란은 미쳐서 죽고 미란은 집을 떠난다. 허상과 허위로 가득 쌓인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듯한 푸른 집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단주는 어둠에 쌓인 푸른집을 나간다.
하길종 감독의 미국 유학시절 영향을 받은 초현실주의적 작품세계가 극영화로 이어져 한국영화사상 유례없는 상징주의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영화. '푸른집'을 청와대의 상징으로 보고, 한국사회의 권력으로 읽으면 은 고도의 정치적 우화로 드러난다. 하길종 감독이 유학에서 돌아와 만든 이 영화는 기존의 가치체계에 대한 전복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작품이다. 이 영화의 충격적인 영상 실험은 한국영화의 모더니즘에 대한 최초의 시도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단주라는 청년이 부르조아의 푸른집을 찾아오고, 모두와 성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들을 파멸시키고 떠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많은 부분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파졸리니의 를 연상시킨다. 그가 이 두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허무주의적인 태도는 70년대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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