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극작가이자 연극 연출가인 남편 세일 때문에 은지는 연극 배우를 그만 두고 송여사의 의상실 조수로 들어간다. 의상실에서 은지를 만나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정빈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그녀를 유혹한다. 어느날 은지가 정빈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세일은 아들 한솔과 그녀를 떠나 노동으로 생활을 연명한다. 그는 호스테스 채원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은지는 고아원 보모로 있다가 훈의 끈질긴 구애로 그와 결혼한다.
법관을 그만두고 변호사를 개업하는 훈, 세일은 다시 채원에게 유혹의 손길이 뻗쳐오자 참지 못하고 칼을 휘둘러 교도소 신세를 진다. 훈이 세일의 변호를 맡으면서 서로의 관계가 밝혀지고 세일은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재판기간 동안 한솔을 돌보던 은지는 자신의 아이임을 알고 있지만 생모로서 권리를 포기하고 세일과 채원에게 아이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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