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적들 플롯
이 다큐멘터리는 워레시 지르가 의회의원과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여성 정치인 말라라이 조야의 선거운동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시행되는 민주적 의회 선거에서 말라라이 조야는 계속되는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신념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말라라이 조야는 유명하기도 하고 악명 높기도 하다. ‘새로운’ 아프가니스탄의 민주주의를 세우려는 정치인들의 모임에서 활동하던 그녀는 2003년 무자헤딘 군벌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이 곳 이 장소에 모인 많은 분들은 손에 피를 묻히고 있고, 당신들은 세계 재판에 회부되어야 한다” 는 그녀의 선언은 강경노선파를 격분하게 만들었다.
그녀를 인민의 영웅으로 만든 것은 그녀의 용기와 확신이다. 하지만 이 운명적인 날 이후 그녀의 목숨은 위험에 처해있다. 말라라이 조야는 그녀가 도전한 바로 그 군벌들에게 위협받으며 숨어 살아야 하고, 대중 앞에 나설 때는 무장한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아야만 한다. (2007년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
영국 BBC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라고 칭한 말라라이 조야 그녀가 유명 인물이 된 것은 전적으로 2003년 제헌의회에서의 발언 때문이다. 젊은 의원의 발언권을 요청하여 얻어낸 3분 동안 그녀는 과거 군벌 출신인 동료 의원들을 공격하면서 “나라를 망치고 여성들을 억압하는 그들은 국제 심판에 회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 그로부터 2년 후 그녀는 마침내 아프가니스탄에서 35년 만에 행해지는 것이자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이 허용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은 그녀의 적들, 즉 군벌들의 테러 위협 속에서도 마지막 선거 활동을 멈추지 않는 그녀의 긴박한 열흘을 따라간다.
‘그 열흘간의 기록’은 또한 말라라이 조야의 일상적인 투쟁의 기록이자 그녀를 관통해서 비춰지는 아프가니스탄 사회의 단면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녀를 찾아오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우리는 지속된 전쟁과 가난, 그리고 전통적 관습과 법률 등에 의해서 중층적으로 억압받는 오늘날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처한 삶의 조건들을 응시하게 된다. 수 십 년간 이어진 제국의 침략과 군벌의 무력 통치 틈새에서 여성의 권익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투쟁하는 한 여성의 용감한 행위가 영화 내내 묵직한 힘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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