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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Ditto에 대한 Flora 리뷰

4 years ago
나 혼자 사랑했던 그녀와 같은 학번이었고 같은 학부였고 같은 학교버스를 탔고 같은 종교였고 같은 도서관 책상에 앉았고 같은 긴 생머리에 같은 느낌의 친구였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고 내가 도서관 2층에서 책 읽고 있으면 지나가고 수업 끝나고 3층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늦게라도 와서 같은 줄 맞은편에서 공부하던 친구였는...
3 years ago
인생이 생각한 대로 흘러간다면 얼마나 쉽겠는가. 아무리 완벽한 계획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꼬리가 길면 언젠가 밟히게 된다. 요즘 보험금을 타려고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죽이는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경제적인 압박을 받는 사람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남의 목숨으로 일확천...
4 years ago
결혼하려면 변해야 하는데 확신할 수 없다. 이제껏 살아온 방식과 습관을 전부 다 고쳐야 좋은 남편이 될 텐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혼자 살 땐 생각지도 못했던 행동들이 결혼하면 아내를 힘들게 하고 그것 때문에 부부싸움이 일어난다면 당장 고치는 게 맞지만 그게 잘 안 된다. 고쳐야 할 안 좋은 말투나 행동은 많은데 그냥...
3 years ago
인간을 창조한 신도 타락한 인간을 한번 쓸어버리시고 다시 시작하셨다고 하질 않았나. 우주에 방주 띄울 수 있는 기술과 인간만 죽게 하는 기술만 확보된다면 누군가는 진짜로 신인류와 신세계를 건설하려고 할지 모른다. 타락의 정도만 놓고 보면 대홍수 시대보다 더 하다. 인간이 모이는 곳이면 먹고 마시고 흔들고 뒹구느라 더렵혀진...
3 years ago
헨리 포드의 호기심을 끈 것은 바로 엔진이었다. 칙칙폭폭, 부르릉, 쿵쿵, 윙윙 소리를 내며 차량을 달리게 하는 기계. 큰 양철통과 주석 칼, 파이프를 이용하여 증기 기관을 만들었다. 포드가 만든 강한 엔진으로 우리는 먼거리를 짧은 시간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에디슨과 헨리 포드가 성공에 이르기까지는 수...
4 years ago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내가 안 보는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사실만으로도 끔찍하다. 단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으니 CCTV 달고,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도입한다. 다 사람을 믿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하지만 믿음으로 맺어진 동료, 넓게 보면 친구는 다르다. 죽고 싶을 만큼 괴...
3 years ago
대한민국을 망치는 사악한 무리들. 조중동과 보수 기독교가 있다. 사람들을 탐욕의 소굴로 밀어넣고 서로 헐뜯고 미워하게 만든다. 모든 편가르기는 그들이 만들어낸다. 그래야 그들이 원하는 걸 얻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악한 기운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들이 배우는 학교는 물론이고 상처 받은 영혼의 안식처가...
4 years ago
잠복근무 하다보면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다 든다. 집 나간 마누라 생각, 혼자 두고 온 아이 생각, 아프신 부모님 생각 그리고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에 근심과 걱정이 늘어간다. 맨날 빵으로 끼니를 때우다보니 따뜻한 국밥도 생각나고, 사우나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지졌으면 좋겠다. 반장은 범인 빨리 잡아 ...
3 years ago
운명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미워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엄마라는 존재, 모녀관계에 대한 통렬한 고발과 성찰. 딸이자 엄마로서 나를 거울처럼 보게 되는 장면과 대사가 많다. 세상의 모든 여자가 엄마 아니면 딸이고, 언젠가 그 둘을 겸할 수밖에 없는데, 세상엔 엄마가 되어서는 안 될 여자도 존재하는 건가. 애당초 예술가...
3 years ago
중국은 어느덧 세계 최강 미국의 바로 아래까지 쫓아왔다. 한때 세계를 제패하고 주인 노릇했던 유럽의 강대국을 모두 꺾고 미국만 남았다. 그런 중국을 잡기 위해 트럼프가 나섰다. 제1차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는 출렁였다. 전문가들도 양쪽으로 갈려서 미국의 손해가 크지만 그럼에도 미국이 이길 것이다란 쪽과 트럼프는 여론의 영...
4 years ago
영화 시작하면서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름이 보였다. 그가 이 극본으로 애니매이션을 만들었다면, 아키라 같은 우울한 분위기로 만들었을 것 같고, 이 영화는 마치 그걸 실사화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기관차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108개의 행성을 돌며 여행하던 은하철도 999는 프로메슘에서 멈추었지만 기관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