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거의 다 끝나간다. 뭘 했는지도 모르게 흘러버렸다. 나중에 이야기 꺼낼 만한 추억 거리도 없었다. 없었다기 보다는 기억이 안 난다. 얼마 지나면 그냥 다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다. 자꾸 잊어먹게 되니까 사진 찍어서 남기는가 보다. 난 그런 것도 안해서 더 그런가 보다. 다시 없는 소중한 시간이고 만남인데, 너무 소홀했던 것 같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긴 하지만 거기서 머물고 싶진 않다. 한번 겪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잊혀진 기억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기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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