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유신정권 시절은 공포 정치로 유명했다. 박정희의 말이 곧 법이다. 말 안 들으면 감옥에 무조건 잡아 넣고, 긴급조치 위반으로 900명 넘게 구속되었다. 죄없는 사람들을 간첩이라며 누명을 씌우기도 했고, 반항하거나 항명하는 사람에게는 강력한 탄압과 보복이 가해졌다. 그런 공포정치가 반세기 가까이 진행됐다.
문명의 차이를 만드는 건 뭘까? 권력에서 비롯된 걸까. 아니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에서 생겨날까. 바다 저 넘어 새로운 세계가 있을 것이란 생각의 차인가. 그것도 아니면 경험과 생각을 기록하느냐의 차일까. 동시대를 사는데도 어쩌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이 문명을 갈라놓은 것 같다.
바운티호의 반란총 (4)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