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도는 삼십이 넘은 노총각이다. 그는 어느 날 셋방을 구하러 다니다가 갈 곳 없는 신세인 주리를 만나 살림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신혼부부 행세를 한다. 한편, 그들이 이사간 곳의 집주인인 양박사 부부는 미국 유학 시절에 결혼하였는데 갈등이 잦다. 평소 양박사는 도일 부부를 부러워하며 서로 부인까지 바꾸어 데이트를 즐기자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주리에게 진실한 사랑을 느낀 도일은 이에 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리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도일은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주리를 바라보고만 있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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